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KB금융지주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등 총 4명을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앞서 내외부 후보자군 10인에 대해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 심도 있게 검토한 후 투표를 실시해 후보군을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회추위 위원장이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군을 확정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이라며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일단 윤종규 회장의 대세론에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의 대결로 압축된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의 경우 계열사 대표인 점에서 윤종규 회장의 뒤를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부터 국민은행,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며 실적 개선과 함께 비은행 강화 등 KB금융이 리딩뱅크 탈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왔다. 내부에선 윤종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3연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맨’으로 통한다. 하나금융지주 설립 초기 설립기획단 팀장을 맡으며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하나은행에선 국제센터 지점장, 뉴욕지점장 등 국외에서 역량을 키워 KB금융의 해외전략을 새롭게 이끌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은행권에선 타행 출신 CEO를 쉽게 반기지 않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에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추위 재적위원 2/3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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