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본사 전경ⓒ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됐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에서 KB금융지주가 신청한 푸르덴셜생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KB금융지주는 이번주 매매 대금 2조2000억원 가량을 납부하고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올해 4월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1월 매각 작업에 착수한 지 9개월여 만에 KB금융 품에 안기게 됐다.

KB금융은 금융위 승인 일정에 앞서 푸르덴셜생명의 신임 대표 이사로 민기식 DGB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민기식 대표는 푸르덴셜생명에서 심사, 자산운용, 전략 등을 두루 경험한 보험맨이다. 민 대표는 PCA생명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가 푸르덴셜생명으로 복귀해 최고전략책임자를 지냈다. 지난해 2월부터는 DGB생명 대표로 취임해 활동해왔다.

푸르덴셜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임근식 KB손해보험 상무를 내정했다. 임 상무는 과거 KB금융지주 전략부문 출신으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KB손보에서는 전략기획본부를 거쳐 경영전략본부장(전략기획 및 재무관리 담당 주요업무집행 책임자)을 맡았다.

민기식 대표와 임 상무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참석하는 비전 선포식도 열린다.

윤종규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의 문화를 가장 잘 아는 보험 전문가를 발탁하는 대신 내부 출신 CFO를 배치해 화학적 결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계는 약 21조원으로 업계 11위다. KB금융에서 인수를 완료한 뒤 생보업계 총자산 순위 17위인 KB생명과 통합 법인을 출범할 경우 업계 10위권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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