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 전경. 사진=KB국민은행

국민은행이 해외에서도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26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지난 7월 16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 추가 지분인수를 결의한 후 현지 주총 의결까지 마쳐 지분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 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이와 동시에 최대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해 온 결과 현지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인수를 확정하고 경영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지분인수는 2018년 7월 22% 취득, 2020년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2020년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33.1% 취득 등 총 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투자금은 전체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KB금융은 계열사인 KB손보,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 설립돼 지점 412개, ATM 835개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분포돼 있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대출, SME대출 등 리테일 위주의 고객기반을 갖춰 있다.

BUKU3 은행 중 유일하게 정부 지분을 보유한 은행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등 잠재 역량도 풍부한 편이다.

국민은행은 인수 후 SOHO, SME, 리테일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하여 부코핀은행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금융의 전사적인 지원을 통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톱10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현지에 이미 진출한 계열사와 협력해 고객에게 더 나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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