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하나 작가, 안미옥 시인, 황인찬 시인, 오은 시인이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언택트 책읽아웃 공개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예스24
왼쪽부터 김하나 작가, 안미옥 시인, 황인찬 시인, 오은 시인이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언택트 책읽아웃 공개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예스24

시인과 독자들이 함께하는 팟캐스트 '책읽아웃'의 공개방송이 25일 비대면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책읽아웃 공개방송은 지난 7월에 실시된 '2020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의 후속행사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예스24 본사 스튜디오에서 관중없이 유튜브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이브 방송은 책읽아웃 진행자인 김하나 작가와 오은 시인, 2020 젊은 작가 투표 후보에 오른 안미옥, 황인찬 시인 그리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독자들이 함께했다. 라이브 방송은 9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책읽아웃 정규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개방송에서 김하나, 오은 작가와 안미옥, 황인찬 시인은 '여름밤, 시 talk'를 주제로 시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1부는 코로나 시대를 맞은 시인들의 근황을 시작으로 작품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2부는 여름밤과 어울리는 안미옥 시인의 '힌트 없음', 황인찬 시인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 중 한 편을 시인들이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59명, 평균 130여명의 독자들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댓글로 시인들에 대한 평소 궁금했던 점, 방송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안미옥 시인은 방송을 통해 "오랫동안 시인은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문을 넘어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질문은 호기심이나 궁금증만으로 가능하지만 의문은 내 주변과 세계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고 그것이 더 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에서 시를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시인은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집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건 무엇인가를 느끼는 것은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과는 다른 층위라는 것이었다. 인지적으로 이해하기 전에 이미 감각적으로 좋고 나쁘고 짜릿한 느낌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시를 읽고 어떤 시를 좋아하게 될 때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채로 좋아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조선영 예스24 도시 1팀장은 "이번 공개방송은 예스24에서 첫 진행된 온라인 단독행사로 시인과 독자가 얼굴을 마주하진 못했지만 생중계를 통해 함께 호흡하며 문학작품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예스24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작가와 독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스24가 2017년 10월 첫 운영을 시작한 '책읽아웃'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만나 책과 책 너머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 팟캐스트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