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포스터 [사진 제공 = 포엠포엠]

인간문화재 49호 고 한유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유성문학상의 2020년 제4회 수상자가 선정됐다. 서울시 송파구의 무형문화재 49호 ‘송파산대놀이와’ 무형문화재 3호 ‘송파답교놀이’ 복원 및 제정에 80년의 생을 바친 한유성 선생은 1993년 ‘송파를 빛낸 얼굴’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유성문학상은 포엠포엠과 송파구가 주최하며 한유성무학상위원회가 주관한다.

2020년 제4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자는 김두안 시인으로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해 시집 “달의 아가미”, “물론의 세계” 등을 출간했다. 수상작은 시집 “물론의 세계”다.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정말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전갈”이라며 “지금까지 숨겨져서, 제 안에 숨어서, 시집에 담아온 열정들이 평가를 받고 기록된다는 사실을 제가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시와 인생을 양심으로 책임지며 지켜나가야 하기에 다시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를 다짐해 봅니다.”라고 전했다.

유성호 평론가는 심사평에서 “김두안 시인은 일찍이 첫 시집 “달의 아가미”에서 진중하고 차가운 언어에 담긴 비극적 리얼리티를 통해 주변으로 소외된 이들의 감성을 노래한 바 있다.”라며 “10년 만에 펴낸 이번 수상작은 이러한 세계에서 일전(一轉)하여 불면과 환각의 세계를 통한 자의식을 집중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상처받은 이의 내면의 결을 섬세한 언어 미학으로 승화시킨 이번 시집은 그 점에서 역설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의 살아있는 미학적 축도(縮圖)로 다가오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이건청(시인,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박형준(시인, 동국대학교 교수),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교수)는 김두안 시인의 작품 세계의 축적과 심화 과정에 격려가 얹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한유성문학상의 상금은 5백만원이며 상패와 함께 수여된다. 제4회 한유성문학상 시상식과 제9회 콘서트 포엠포엠은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30부 서울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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