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시인보호구역에서 펴내는 독립문학예술잡지 《시인 보호 구역》 Vol.3이 출간되었다. 《시인 보호 구역》 Vol.3은 출간 전부터 크라우드펀딩 목표 달성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2016년 1월 월간 《시인 보호 구역》으로 시작해, 2020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필진으로 함께 했던 시인은 류근, 박준, 강성은, 박소란, 윤석정, 손택수, 김태형, 황종권, 김재근, 이현호, 손미, 권기덕, 길상호, 김사람, 김윤이, 허연, 박은정, 김준현, 문보영, 유용주, 신철규 등 많은 문인들이 참여했다.

이번 호는 시인 박소란의 육필 시 ‘흰’을 시작으로 시인 이은규와 소설가 김서령의 기획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책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와, 이 재미난 일을 다들 나 모르게 하고들 있었구나”

- 김서령 「연애의 결말」 중에서

새로 빚은 시에는 시인 조동범과 주영헌 등의 최근작이 실렸다. 또한 공모를 통해 이승혜, 이유운, 임수민, 전인식, 키뮤리 등의 신예 작가들의 시 작품도 눈에 띈다. 《시인 보호 구역》에 손바닥 소설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소설가 이진리는 ‘신입사원 김민지 씨,’를 발표했다. 또한 감상 코너에는 미술작가인 손노리가 예술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이야기를전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 《시작》으로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은 문종필 씨가 고정 필진으로 합류했다. 문학평론가 문종필은 시집 리뷰 코너를 연재할 예정이며, 이번 호에서는 시인 박은정과 대담을 바탕으로 ‘짓이겨진 새가 노래한다’를 발표했다.

“사후적인 발언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라는 시어를 반복했다. 하늘에 흩어져 있는 별자리가 어느 순간 상징적인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우리’라는 시어는 찰나의 순간에 개별적으로 다가온다.”

- 문종필 「짓이겨진 새가 노래한다」 중에서

시 리뷰를 연재하는 박장미영은 시인 장석남의 시 ‘우는 돌’을 이야기했으며 김미화, 류경화, 안자숙의 디카시도 눈여겨볼만 하다. 경계 코너에는 장르를 넘나드는 인물로 ‘레미디’라는 이름의 하드록 밴드를 이끄는 뮤지션이자 구의원인 정연우, 시인이자 작곡가의 삶을 살고 있는 정현우의 삶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이번 호에 신설한 코너 ‘흐름’에는 유튜버 우동희(예명 발버둥), 미니유의 에세이를 담았다.

이외에도 지난호에는 <안녕051>을 테마로 부산 지역을 소개했고, 이번 호는 <안녕062> 테마로 광주 지역 문화공간인 미로센터와 청년문화허브 및 예술인 오설균 대표의 인터뷰를 실었다.

정훈교 책임편집자는 “이번 호는 새롭게 창간한다는 각오로 기존 《시인 보호 구역》의 디자인은 물론 구성을 전면 교체했다. 다음 호부터는 웹 소설뿐만 아니라 장르문학의 투고도 받을 생각이다.” 또한 “시인보호구역 블로그는 물론 시인보호구역 SNS를 통해 웹진 《시인 보호 구역》으로도 소개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역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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