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교육 홈페이지 갈무리

한겨레 교육 글터가 시창작 과정 새단장을 완료했다. 한겨레 교육은 작년 말, 기존 강사인 김근 시인(이하 ‘시인’ 생략), 이영주, 조동범에 더해 장수진, 최정례, 황인찬의 강의를 신규 개설한 바 있다. 이번에 김복희가 합류하면서 데뷔 30년의 원로부터 데뷔 5년의 신인을 총망라하는 완전체 강사진이 완성됐다.

김근, 이영주, 조동범은 수년 동안 한겨레에서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 강사들이다. 시를 처음 쓰는 수강생들을 위한 입문반과, 좀 더 수준 높은 수업인 합평반(연구반) 두 강의씩을 맡고 있다. <김근의 시창작교실>, <김근의 시창작 합평반>, <이영주 시인과 시에 입문하기>, <이영주의 시창작 합평>, <조동범의 새로운 시쓰기의 방식 입문반>, <조동범의 새로운 시쓰기의 방식 연구반> 등이다. 해당 강의들에서는 습작생들에게 명확하고 치밀한 이론들을 가르친다. 출신 등단자만 수십 명에 달하고,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 이영주는 매년 여름, 겨울에 산문시 강좌인 <이영주 시인과 산문시를 쓰자>도 강의하고 있으며, 조동범은 자신의 작법서 『묘사』(모악, 2017)와 『진술』(모악, 2020)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시창작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치인 ‘젊은 감각’을 위해, 젊은 시인들의 강의도 기다리고 있다. <황인찬과 2020년의 시에 대해 상상하기>, <장수진의 시쓰기 : 비처럼 말하기>, <김복희와 함께, 처음 써보는 시>가 그것.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인 황인찬은 기수마다 강좌 콘셉트와 커리큘럼을 계속해서 바꾼다. 주로 00년~10년대의 한국시·외국시에 대해서 토론하고 창작했던 <황인찬 시인의 시를 의심하며 시 쓰기>에 이어, 이번 강좌는 현재의 젊은 시인들의 시를 읽고 미래에 나올 시를 써보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강좌다.

이번에 새롭게 개설되는 <김복희와 함께, 처음 써보는 시>의 강사 김복희는 한겨레교육에 새롭게 합류한 ‘백지의 척후병(시인의 데뷔작)’이다. 시 쓰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북돋워 주고, 기초를 다지는 수업을 만들었다.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장수진은 자신의 시집 『사랑은 우르르 꿀꿀』(문학과지성사, 2017)만큼이나 ‘힙한’ 강좌를 강의한다. 강좌는 ‘막 쓴’ 시를 목표로 한다. 비가 막 내리는 것처럼 막 썼지만 어딘가 규칙성 있는, 자신만의 작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시창작을 위해서는 끈질긴 공부와 습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최정례가 힘을 더한다. 등단 30년을 넘은 그는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지만, 아직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시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한국시와 외국시를 읽고 공부, 마침내 자신의 시를 창작하는 <최정례의 시창작 강의>를 진행한다.

한겨레 교육은 1995년부터 25년 동안 이어져 온 평생 교육 기관으로, ‘사람과 사람, 오늘과 미래,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운영 중이다. 그에 걸맞게 이번 확대 개편의 목적 또한 수강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 다양한 문학적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강좌들과 강사진으로 확대된 한겨레 글터 시창작 과정에서는 본인의 실력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수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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