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은자 수원시의원 제공)
송은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은자 수원시의원 제공)

[뉴스저널리즘=김규용 기자] 수원시의회에 소수당 의원이 2명 있다. 바로 정의당의 송은자 의원과 진보당의 윤경선 의원이다.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은자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송 의원은 수원에서 자라며 신곡 초등학교와 영복여자중학교, 매향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소수정당 비례대표 출마를 통해 의원이 된 까닭에  다른 기초의원들에 비해 편하게 의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열정만큼은 어느 의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최근 지방자치제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하며 여러 의원들과 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특집기사에는 소수당의 입장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송은자 의원은 수원에서 최초로 정의당 시의원이 됐다. 소수정당 출신으로 어려움도 많을 터인데 다른 의원에 비해 활동 면에서 더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이 수원시의회 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2018년 최초 “수원시의회 의결사항 등에 관한 조례안”을 시작으로 참여 및 대표 발의한 조례안 등이 총 43건이나 된다.

송 의원은 정의당 의원이지만 수원시의회에는 소속 당의원이 한명도 없어 정보가 부족한 점은 어려운 점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조금만 발로 뛰면 주위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쉽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이면엔 장점이 더 많다고 주장하며 당찬 의견을 냈다. 아직까지 소수정당이 수원에서 기초의원을 지낸적이 없다. 그렇기에 거대 정당에 비해 당차원에서 지역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그렇지만 소수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송 의원은 자신의 소신껏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결 시민들의 말을 경청할 수 있고 편견 없이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당의 의원은 당의 당략에 의한 눈치를 보거나 지역구 의원의 눈치를 봐야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송 의원은 시민만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검토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송의원은 비례대표 출마 때도 따로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무조건 공약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소신이다. 송의원은 이를 역으로 생각했다. 이미 수원시의회에는 좋은 정책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좋은 정책들이 많이 있지만 시민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의 정책을 더 발전시키고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실태조사와 연구를 통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프리랜서 노동자의 실태파악과 권익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한 조례를 연구하고 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통해 연구용역을 통해 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또 지난해 11월 ‘수원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기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정의당 출신 의원답게 노동자의 사회적 권익을 대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일 현충탑을 찾은 송은자 의원(맨 오른쪽)(사진=수원시의회 제공)
지난 1월 1일 현충탑을 찾은 송은자 의원(맨 오른쪽)(사진=수원시의회 제공)

송 의원은 이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복지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시 청년정책에 관한 정책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이 되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마음으로 발로 뛰는 의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의당 의원이기에 강성을 걱정과 함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정의당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며 이러한 편견은 좀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송 의원은 그러한 우려 섞인 편견적 목소리보다 자신의 소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말처럼 당의 간섭이 비교적 없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더 애정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주민의 삶에 집중할 수 있어 다른 의원에 비해 편중적이지 않게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아울러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클리셰적 행동보다는 기초의원의 역할인 예산·결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또 시민이 불편을 겪는 행정절차에 대해서 개선점을 찾고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제도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러나 기초의원은 주민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관심과 애정을 넘어 문제해결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차별 없는 사회,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마련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말했다. 이는 시민참여가 매우 중요한데 정작 거버넌스(governance)을 외치는 시당국도 시민들에게 뚜렷한 의사결정권한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최초의 소수당이지만 정의당 송 의원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정당정치가 우선시되는 우리나라의 정치풍토에서 송 의원의 소신 있는 활동은 현실 정치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정당에 지배를 받지 않아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 공천에 대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은 현실적으로 매우 큰 장점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거대 정당소속 의원은 다음 공천을 걱정하며 지역구 국회의원 눈치를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필요없는 송 의원은 다른 의원에 비해 주민을 위한 안정적인 의정활동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