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봉사단원들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반찬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사진=김영진 의원 이승협 보좌관)
지리봉사단원들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반찬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사진=김영진 의원 보좌관 이승협)

[뉴스저널리즘=오원숙 기자] 코로나19가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대면으로 처리되던 일들이 비대면으로 처리가 되기 시작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이 사실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일을 할 수 없는 지금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이들을 잊지 않았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서는 독거노인과 차상위가정, 그리고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어른들에게 온정이 손길이 이어졌다. 지리봉사단(단장 박경숙)은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여 지난 22일 쌀10kg씩과 반찬을 만들어 각 가정으로 배달했다. 또 거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어르신들은 직접 와서 가져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고통 받는 분들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지리봉사단은 박경숙 단장을 포함에 많은 수의 지역 주민 29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15년 전 2005년에 결성하여 주위의 어려운 분들에게 반찬이나 생필품 및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매월 둘째와 넷째 주 오전부터 시작해 저녁까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달해 주고 있다.

박 단장이 봉사를 시작한지는 꽤나 오래되었다. 28년 전 수원시 연무동에 거주할 때 나눔의 집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눔의 집이 없어지며 지동에서 지리봉사단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박 단장은 한사코 자신의 사진을 남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 이유에 대해 누구에게 알리기 위해서 한 봉사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쌀을 조영길씨에게 전달하는 김나영 학생, 김나영 학생을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사진=김영진의원 보좌관 이승협)
쌀을 조영길씨에게 전달하는 김나영 학생, 김나영 학생을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사진=김영진의원 보좌관 이승협)

이번에 전달한 쌀 52포대는 자원봉사센터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지 못하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리봉사단에 위탁한 것이다. 박 경숙 원장은 “이번엔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하여 4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지원이 되고 있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다. 하지만 기간이 끝나면 다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매월 둘째 주 목요일과 넷째 주 금요일에 진행하던 봉사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그맣게 활동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사회가 좀 더 좋은 사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자칫 사회의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이 소흘해 질 수 있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봉사활동이 지속되며 서로가 조금씩 도와가는 아름다운 미덕을 가춘 사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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