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이에 뉴스저널리즘는 투표를 앞둔 주민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구로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 세 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기사는 기호 2번 미래통합당에서 출마한 김용태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 지난 10여 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양천을에서 총 3선을 지내셨습니다. 이번에는 구로을로 찾아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 재작년 말 당의 사무총장을 하면서 조강특위 위원장을 겸했습니다. 조강특위 활동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동료 의원들에 대해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3선을 이어온 양천을의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던 것입니다.

- 이번 총선을 맞아 당의 변화와 인적 혁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저는 여러 차례 당에 저의 거취를 위임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또 마음속으로는 백의종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 지도부가 우리 당으로서는 험지이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의 대표인 상대방 후보가 나오는 곳으로 가서 문재인 정부 3년을 심판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제안을 거부할 수도, 거부할 명분도 없었습니다. 그 명령을 받들어 구로을에 오게 된 것입니다.

2. 이번 선거의 슬로건을 ‘경제도 구로도 싹 바꿉시다’로 잡으셨습니다. 지난 3년간의 경제, 공정과 정의, 국민통합에 관해 묻기도 하셨는데요. 이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 구로는 지난 20년 동안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로, 발전했습니까? 당 대표 출신, 장관 출신이 네 번을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바뀐 것이 거의 없습니다. 힘 있는 중량급 인사라고 해도 구로를 바꿀 의지와 비전이 없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 지금 선거운동 하면서 시장 가기가 겁납니다. 손님은 없고 사장님만 앉아 계신 곳이 수두룩하고, 개시도 못 하고 문 닫는다는 한숨이 넘칩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자영업 사장님 말씀 들어보면 코로나 이전부터 경제는 망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경제정책의 실패를 은폐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도산한 기업, 도산 직전에 있는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면 수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 또 하나 국민들은 취임사에 나온 문 대통령의 말을 믿었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공정과 정의를 지키고, 국민 통합하겠다는 말씀을 믿었는데, 결과는 어떤가요? 경제는 폭망, 공정과 정의는 조국 사태에서 보듯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됐습니다.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국민은 분열됐습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입니다.

- 이런 문제 바로잡고, 20년 동안 구로에서 장기집권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 ‘신구로’를 만들겠다는 차원에서 ‘경제도, 구로도, 싹 바꿉시다’는 슬로건을 내건 것입니다. 주민들이 많이 공감해 주고 계십니다.

3. 핵심 공약 다섯 가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공약 1호로 ‘철도 부지 위 상업 오피스 문화 콤플렉스 건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구로의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그간 어떤 문제가 있었고 ‘상업 오피스 문화 콤플렉스 건설’을 통해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시나요?

- 국민들에게 철도는 꼭 필요하지만, 우리 구로 주민에게 철도는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자, 구로의 꿈을 좌절시키는 악몽, 절망입니다. 

- 구로를 동서로 나누는 철도를 그대로 두고서는 구로의 통합과 제대로 된 발전도 요원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철도 위를 덮어 상업, 오피스, 문화 콤플렉스로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 신정차량기지, 수색차량기지, 얼마 전 MOU 체결된 남양주와 KTX 도심 구간을 덮은 대구까지 사례는 차고 넘칩니다. 해외에는 더 많습니다. 왜 구로는 안 됩니까.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고 20~30년 운영권을 주면 자본 유치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든 금싸라기 땅과 시설을 구로 주민을 위해 가치 있게 쓰자는 것이 제 공약의 취지입니다.

4. 이외에도 재개발 재건축/ 디지털단지의 핀테크산업 메카화/ 우선순위 문제 해결(안전한 학교 통학로 확보, 여성 어린이 안전 CCTV, 획기적인 안양천 접근로 확보,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주차장 부지 대거 확보 등)과 같은 공약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또는 이 밖에 ‘구로을’ 지역 현안에는 어떤 게 있다고 보시나요?

- 구로의 도시 구조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디지털 단지와 구로가 완전히 따로입니다. 디지털 단지에서 일하는 분들이, 일만 구로에선 일만 하고 구로에 살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주거환경의 낙후성 때문입니다.

- 구로의 모든 지역을 신도림 수준의 주거타운으로 만들면, 그러니까 구로 전체를 디지털 단지의 배후도시로 만들면 주거환경뿐 아니라 교육, 문화 환경을 자연히 업그레이드됩니다. 디지털 단지의 판을 키우고, 새롭게 만들어서 구로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 사실 이게 제 공약의 가장 핵심이기도 합니다.

5. 마지막 공약으로는 지난 10년간 이어오신 ‘민원의 날’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김용태의 민원의 날’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왔나요? 이로써 얻은 순기능이나 효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양천에 있을 때 10년 동안,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민원의 날을 했습니다. 저와 직원들만 나온 게 아니라 변호사, 법무사 등 법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였습니다.

- 그 10년 동안 200여 차례에 걸쳐 3만 명의 주민을 만나고, 1만 5천 건의 민원에 답을 드렸습니다. 국회의원이 무슨 민원이냐 받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주민이 원하는 것을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노력해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민원의 날을 통해 저와 직원들 모두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부수적으로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되고, 세상의 힘든 분들을 늘 잊지 않고 도와 드리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6. 끝으로 추가하고 싶은 말씀이나 다짐, 구로을 주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존경하는 구로 주민 여러분, 예전 산업화 시대에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였던 우리 구로는 지금 서울에서 제일 낙후된 곳이 됐습니다. 이 지역에서 장기 집권한 현 여당 국회의원들이 구로의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따라 구로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안 된다는 변명거리만 찾고, 곧 될 거라는 부정직한 말을 하면서 주민들을 기만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양천에서, 누구나 안 된다는 대심도 수로터널을 완공시켜 안양천 물난리를 해결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소음과 분진 피해도 풀었습니다. 항공기 소음 피해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일에 있어서는 검증된 프로입니다.

- 우리 구로, 20년, 아니 50년 동안 산적한 현안이 많습니다. 그걸 풀어내고 구로를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을 즉시, 반드시, 끝까지 해낼 지역사업의 프로가 필요합니다. 그 역할 제가 해 왔고, 할 수 있습니다.

- 문재인 정권 3년, 주민들의 살림살이 팍팍해졌고, 공정과 정의를 무너졌습니다.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잘못을 반성하지도 않고 버젓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분이 구로에 왔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 문재인 정권 3년, 구로에서의 민주당 일당독재 20년을 평가해 주십시오. 투표로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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