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이에 뉴스저널리즘는 투표를 앞둔 주민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구로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 세 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기사는 기호 8번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요식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4월 10일, 코로나19 사태에 맞게 ‘조용한 선거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강요식 후보 [사진 = 이민우 기자, 편집 = 김보관 기자]

1. 지난 2001년부터 20년째 구로에 거주하며 꾸준히 구로을 출마를 이어오셨습니다. 이렇듯 구로에 꾸준한 애정을 갖고 계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 세 자녀가 있는데 구로 관내에 있는 초, 중, 고를 모두 졸업하여 구로는 아이들의 고향이죠. 정치 활동을 한 지도 10년이 넘었는데, 많은 인연이 생기게 되었어요. 사실 구로는 서남권의 중심도시이면서도 낙후된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이곳 정치인들이 모두 구로사람이 아닌 원인도 있습니다. 그저 자기 출세만 급급하고, 그냥 떠나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기울어진 지역 정치 권력 지도를 바꾸어서 구로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남구로시장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강요식 후보 [사진 = 이민우 기자, 편집 = 김보관 기자]

2. 이렇듯 몇 번의 선거 과정은 물론이고 이번 총선 과정에서 느끼신 바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체감하신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선거에서 우선 후보자 공천이 얼마나 공정한가를 봐야 합니다. 기존 총선에서도 공천 때문에 이긴 선거를 망친 경우가 허다합니다. 공천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이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이번 공천은 기준과 절차 없이 공관위원들의 전횡으로 ‘사천’, ‘엿가락 공천’이 된 것이죠. 훗날 역대급 부당공천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향후 여당이든 야당이든 공천은 명확한 시스템을 거쳐 진행해야 하고, 사심이 개입하지 도록 견제와 공천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합니다.

3. 이번 선거의 슬로건은 ‘자랑스런 우리구로 살기좋은 경제특구’로 잡으셨습니다. 이번 후보 중 유일한 ‘구로 청년’으로서 생각하시는 구로구만의 지역 특성 또는 지역 현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구로구는 1970년대 산업 수출 전지 기지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한 곳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구로가 차지해야 할 몫이 강남, 목동으로 갔습니다.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공순, 공돌이 이미지만 남았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런 낙후된 도시를 만든 것은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철새정치인 때문입니다. 

- 구로는 서남권의 교통중심지로 주변 도시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현안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입니다. 현재 구청의 도시관리계획안이 가결되었지만, 광명시의 적극적인 반대로 국토부가 입장이 곤란해졌습니다. 풀어야 합니다. 상충된 지자체의 입장을 국토부가 원활히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4. 핵심 공약 다섯 가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공약 1호로 동별 맞춤형 특성화 사업 추진을 통한 ‘구로 르네상스 시대’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낙후된 이미지 개선과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육성 등을 설명해주셨는데, 7개 동 맞춤 프로젝트에 관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 7개 동이 같은 구로구에 있지만, 차별화된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 신도림동은 과거 영등포구였다가 구로구로 바뀐 구로의 관문 동네입니다. 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었고, 가장 인구가 많은 동네입니다. 신도림동은 교육체육소통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구로1동은 섬마을인데, 차량기지를 이전하면 이적한 곳에 구로의 랜드마크를 세워야 합니다. 구로2동은 저층 주택지가 많은 곳으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합니다. 구로3동은 디지털단지가 있는 곳으로 4차산업혁명의 선도단지로 육성해야 합니다. 구로5동은 유일하게 공원이 있는 동네로 거리공원을 중심으로 신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할 복안입니다. 가리봉동은 중국교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공동체 행복 마을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먼저 인사를 건넨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강요식 후보 [사진 = 김보관 기자]

5. 이외에도 구로의 뉴스카이 라인과 이미지 업/ 내 삶의 변화를 주는 실속 프로젝트(주민 생활편의시설 개선 및 확대, 재개발 재건축 추진, 3무 3다 추진)/ 매력있고 풍요로운 교육 인프라 구축/ 철새방지법과 무허가건축물 양성화법 추진 등과 같은 공약을 언급하셨습니다. 전반적으로 구로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중심으로 세세한 내용을 짚어주셨는데요. 어떻게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수집할 수 있었나요? 

- 선거공보물에 약 50여 개의 주민 요구사항을 빅데이터 형식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제가 구로 골목길을 다니면서 만난 주민들의 생생한 요구사항들이죠. 저는 이를 귀담아듣고, 메모하고 기억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런 민원을 놓치지 않고 꼭 해결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는 필수품목이 작은 노트와 필기구입니다. 만나는 분의 주요 말씀과 연락처를 기록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10년 동안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6. 공약 중 ‘철새방지법’이 눈에 띕니다. 아마 다소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 듯한데요.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선거철만 되면 동네에 살지도 않았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합니다. 동네에 한 번도 발길도 없고 무연고자가 무슨 배짱으로 지역에서 출마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리당략 차원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서 주민을 혼란시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즉 선출직 공무원은 해당 지역에서 최소한 1년 이상 거주자로 제한을 두어야 합니다. 이번에 이런 법이 있다면 윤건영 민주당 후보와 김용태 통합당 후보는 아예 출마하지 못하는 거죠. 즉 준비된 사람, 지역을 아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구로시장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강요식 후보 [사진 = 이민우 기자, 편집 = 김보관 기자]

7. 끝으로 추가하고 싶은 말씀이나 다짐, 구로을 주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이번 선거는 구로발전을 가늠하는 선거입니다. 양천구, 성북구 선거가 아니라 구로구 선거입니다. 또 청와대를 위해서도 아니고, 누구를 심판하는 선거도 아닙니다. 오직 구로발전을 위해 일할 참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간 20년 동안 철새정치인 때문에 피해를 본 구로입니다. 더이상 철새로 인하여 구로가 낙후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당도 싫고, 야당도 믿음이 가지 않은 분은 정파와 관계없는 강요식을 지지해주십시오. 기호 8번을 찍으면 부자 됩니다. 강요식은 구로 주민만 믿고 완주하겠습니다. 구로발전만 생각하겠습니다. 구로 주민께서 잘 알고, 부지런한 구로일꾼 강요식을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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