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페이가 모바일결제와 O2O 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고 있다. 인스타페이는 ISBN바코드를 이용하여 더 많은 책과 더 많은 사람을 연결시키는 O2O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즈음 전공책 20% 할인행사로 인터넷과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핫한 인스타페이를 방문해서 그 창업 과정과 독창적인 서비스에 대해 알아 보았다. 

코로나 19와 3월 대학 온라인 강좌로 인하여 2월부터 시작된 전공책 20% 할인행사가 주문 폭주로 물류와 배송이 지연되자 자체 풀필먼트 솔루션을 2주일 만에 개발하여 서비스에 적용한 개발력도 남다르다. QR과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를 2006년 최초로 개발했지만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무려 12년을 기다려야 했다. 엔씨소프트, 한글과 컴퓨터, 네이버, 싸이월드, 대홍기획, 신지소프트 등 다양한 스타트업 경험을 가진 창업자들간의 단단한 팀웍이 6년을 버틴 힘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등 결제나 송금 서비스를 주된 사업모델로 은행, 증권사 등 기존 금융회사 라이센스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는 여타 서비스와는 달리 사업모델(BM)에서 모바일결제와 초연결 O2O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독특한 모바일결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진입 전략으로 책과 출판 생태계를 선택한 점도 남다르다. 자신의 서비스에 맞는 탁월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페이들이 수천억을 쏟아 붇고 있는 시장에서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단돈 천원도 쓰지 않고 시장진입에 성공한 결과가 말해 준다.

원래 인스타페이는 2013년 지로 결제를 서비스하기 위해서 한국전력,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했지만 공인인증서로 인하여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이 한국전력이 카카오에 자료를 유출(?)하여 수년간  특허분쟁을 하느라 서비스를 실행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인스타페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오픈플랫폼을 설계하여 2018년 금융결제원과 최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오픈뱅킹으로 확장되어 모든 은행이 함께 서비스에 참여하였다.

2018년에는 박원순 시장의 제안으로 서울시가 서울페이(현 제로페이)를 계획하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한국스마트카드 같은 결제회사를 직접 설립하는 것은 경쟁을 통한 혁신을 부정하는 일이 라고 설득하여 현재와 같은 제로페이 서비스를 출범 시키는데 한몫을 하였다. 올해는 인스타페이가 제로페이를 시작하는 원년으로 인스타페이가 왜 제로페이인지를 시장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2020년은 인스타페이가 또 하나의 도전을 완성하는 해로 기록될 법하다. 책과 지식생태계에 오랜 논쟁거리로 남은 도서정가제와 관련된 논쟁을 정리하는데 인스타페이 역할이 적지 않다. 정책과 제도로서의 도서정가제를 ‘완전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생태계 모임(완반모)’이 주도한다면 인스타페이는 실제 시스템과 시장 플랫폼으로서 도서정가제 폐지를 종국적으로 완성한다. 2000년 인터넷 혁명을 예스24, 알라딘 등 2세대 온라인 서점이 완성 하였듯이. 인스타페이는 O2O로 초연결되는 4세대 플랫폼 서점이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