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록 박사
박형록 박사

COVID-19는 많은 기업들과 산업계가 지속 가능한 생존에 대한 모델을 재검토하고 변화하게끔 만드는 '블랙 스완'이 될 수 있을까? 2019 년 12 월 31 일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COVID-19는 전형적인 블랙 스완처럼,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20 년 3월 말 기준으로 세계에 약 9 만명이상이 감염되어 3 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생겼고 이로 인하여 중국 후베이성 8 개 도시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COVID-19 는 이미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65 개국 이상이 COVID-19 양성 판정 사례를 보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미국, 한국, 이탈리아, 일본 및 이란에서 확진자 판정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사례 중 10% 이상이 현재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지역 사회, 생태계 및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전 세계 사람들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격리 조치는 실현되기 어렵지만 각국의 정부는 확진자는 물론 예상 접촉자를 최대한 분리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림 1]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별 대응 정책(미국)
[그림 2]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별 대응 정책(중국과 한국)
[그림 2]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별 대응 정책(중국과 한국)

아직까지 COVID-19가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알 수 없으며, 낙관적인 예측으로 중국에서 4 월 1 일부터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러한 예상을 깨는 결과를 가져왔다. COVID19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얼마나 장기화 될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

한국에서 지난 1월 중순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는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추세는 누구러 들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에서 3월29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68명이나 발생해 하루 최대 발생자 수를 경신했으며 도쿄도 전체 누적 확진자는 400명을 넘었고, 일본 전국에서는 2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과 미국에서는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림 3] COVID19 국가별 동향 및 지역별 확진자 현황
[그림 3] COVID19 국가별 동향 및 지역별 확진자 현황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아시아를 거쳐 EU와 미국으로 확산되는 추세
▶ [거시경제적 영향: 시나리오 분석] COVID-19 확산 정도에 따라 한국의 실질GDP가 0.51~1.0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2020.3.24 자료

COVID19가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력에 대해, 초기의 경제 분석에서는 대부분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2003년 당시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볼 때, 중국 경제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이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약 20%대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에 달하므로 사스와 달리 COVID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의 서동규 파트너는 “기존 무역 분쟁에 더하여 자유로운 왕래의 제한으로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역화 및 권역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들의 공급사슬 역시 한 국가에 집중되기 보다는 보다 기민성과 민첩성 (Agile supply chain) 을 가진 형태로 진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COVID19로 인하여 나타난 유통구조의 변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병원이든 사무실이든 식당이든 며칠씩 문을 닫고 방역하는 대소동이 벌어진다. 서울의 강남에 위치한 대형 성형병원에서는 병원에 마련한 의료기기전시장과 세미나 장소 등을 개방해 놓고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던 성형병원들이 지난 2월부터는 거의 모두 폐쇄하기 시작했다.

COVID19가 계속 확산되면서 비대면 쇼핑이라고 하는 언택트 마케팅이 먹거리 뿐만 아니라 바르고 입어보고 구매하던 화장품과 옷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통업계 따르면 COVID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서비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을 위협한 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COVID19가 발생한 이후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대화 중에 퍼져나가는 비말(飛沫)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고 밝혀지면서 면대면(face to face) 접촉이 불가피했던 백화점, 대형 마트, 영화관, 식당, 예배당, 대중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은 기피의 대상이 됐다. 모든 모임과 집회는 금지되고 주요 스포츠 행사는 취소 아니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간단하게 식사가 해결 가능한 베이커리의 비대면 구매도 급증했다고 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모바일 주문이 지난 1월 한 달간 지난해 대비 1100% 성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850%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뚜레쥬르도 지난 2월 배달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처음 출범할 당시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COVID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식사빵과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SSG닷컴에서는 화장품 관련 매출이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기간 중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지난 13일부터 △신촌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시 주요 상권 내 5개 점포에서 요기요와 제휴하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CJ올리브영도 지난해 선보인 '오늘드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문 후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기존 서비스외에  ‘쓰리포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 등의 옵션을 추가했다.

한세엠케이는 오늘 주문한 상품을 당일 입을 수 있는 ‘의류 총알배송’ 서비스를 지난 시작함으로써 패션업계도 비대면에 도입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패션계열사 한섬은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퀵배송’ 서비스 확대 운영여부를 고민 중이다.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2017년 말 도입해서 6개월 정도 운영했던 ‘퀵 배송’ 서비스를 올 상반기 내에 재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OVID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패션은 입어보고 화장품은 발라보고 산다는 인식이 점차 옅어지고 비대면 쇼핑 문화가 유통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변화된 쇼핑트렌드에 맞춰 개인별 맞춤 추천을 강화하고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위축된 소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COVID19의 영향으로 새로운 문화가 생기거나 크게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패스트 푸드점에서 주문하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선별진료소에서 도입해 성공적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해 지난 3월6일만 해도 “효과적이지 않다”는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내 놨었다. 하지만 미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검사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검사 방식을 도입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COVID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매우 훌륭한 모범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장 풍경도 바꾸었는데 바로 work at home(재택근무)이다. 직장이라는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인터넷의 발달로 매일 출퇴근하는 대신 IT기기나 시스템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듯이’ 집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나오기 시작했었다. 가정이 IT기술의 영향으로 하나의 workstation을 갖춘 시설로 무장되면서 재택근무하기에 넉넉한 환경이 갖추어 졌다.

[그림 4] 무인판매를 위한 KIOSK판매시설
[그림 4] 무인판매를 위한 KIOSK판매시설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온라인 몰, 홈쇼핑 채널, e-커머스, 해외 직구 등 언택트 마케팅은 우환폐렴 덕에 서비스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요즘 언론에 언택트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용어를 잘못 쓰는 것이고 정확히 표현하자면 Direct Marketing이라 하여야 한다. 다이렉트 마케팅은 무점포 우편판매, 자동판매, 카탈로그 판매, 온라인이나 TV 판매 등 모든 배달서비스를 포괄적으로 뜻한다.” 라면서 언택트 마케팅보다는 다이렉트 마케팅으로 바로 잡을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세계각국에서 COVID19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성숙성을 부러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음식배달은 기존의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을 이용한 경험치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층이 두터워졌다.
여기에 생필품들은 쿠팡이나 대한통운, 로젠택배 등과 같이 전문 택배서비스사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면서 주문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이는 대한민국의 택배서비스의 발달로 인한 것으로 이의 영향은 결과적으로 사재기 현상이 대폭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성숙된 국민성으로 승화되어 많은 나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사고 있기도 하다.

마케팅자동화 솔루션 교육

그동안 마케팅 자동화솔루션교육은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서 이용방법을 배워야 하고 교육비용과 이용료를 부담하여야 한다는 이유로 미루어 왔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COVID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집회는 물론 대형 세미나의 자제를 권고하면서부터 교육받을 기회가 점차 없어지거나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런 와중에 AI드림아카데미에서 지난 11월말부터 저렴한 비용의 솔루션을 보급하면서 "소상공 자영인의 경제적 자유를 지원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교육이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못한 때문인지 지지부진하였는데 지난 1월말부터 한두 사람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띄더니 이제는 휴강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하게 한다."면서 피곤하지만 보람이 있다고 이 회사의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강민 원장은 말한다.

[그림 5] AI드림아카데미의 마케팅자동화 솔루션 교육
[그림 5] AI드림아카데미의 마케팅자동화 솔루션 교육

 

그 동안 마케팅 자동화솔루션교육은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서 이용방법을 배워야 하고 교육비용과 이용료를 부담하여야 한다는 이유로 미루어 왔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COVID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집회는 물론 대형 세미나의 자제를 권고하면서부터 교육받을 기회가 점차 없어지거나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런 와중에 SES생명샘(대표 손은숙)에서 운영하는 ‘AI드림아카데미’가 지난 해 11월말부터 저렴한 비용의 솔루션을 보급하면서 "소상공 자영인의 경제적 자유를 지원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교육이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못한 때문인지 지지부진하였는데 지난 1월말부터 한두 사람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띄더니 이제는 휴강이라는 것은 생각도 못하게 한다."면서 피곤하지만 보람이 있다고 이 회사의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강민 원장은 말한다.

 

COVID19가 분명 우리경제에 많은 문제를 끼친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는 위기를 위험에서 기회를 찾는 시간으로 돌려 이용하려는 현명함을 발휘하고 있음을 볼 때 이 위기가 벗어날 때쯤이면 우리나라의 소상공 자영인들의 희망섞인 메시지들이 많아 질 것이라 기대가 된다.
하지만 아직도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상공 자영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교육이 교육을 주관하는 대상이 영세하거나 업력이 짧다는 이유로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개선이 되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초연결사회가 열리면서 모래알처럼 소외된 현대인들은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하고 스마트폰이나 전화, 컴퓨터 앞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 대인 커뮤니케이션은 사라지고 기계와의 커뮤니케이션(mechanical communication)이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코로나 역병으로 ‘사회가 멈춰 서자’ 인간 상실의 시대를 더욱 절감하는 요즘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COVID19 이전부터 언택트(untact, 접촉하지 않다) 마케팅은 가까운 미래 유통시장의 화두로 꼽혀 왔다. 인건비 부담으로 만들어진 자구책이지만 키오스크와 소셜방송, 무인택배 등 다양한 분야로 언택트 마케팅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키오스크와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세대를 위한 쉽고 간편한 언택트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형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미래융합기술최고위과정 수료, 경희대학교 대학원   전파공학 공학박사, 현) ㈜시너지벤처스 회장, 현) ㈜위드인홀딩스 회장, 전) 케이비컨버전스㈜뷰티TV 대표이사, 전) SK유빈스㈜ 대표이사, 전) SK텔레시스(주)마케팅본부장,생산기술본부장, 연구소장/상무,  전)SK텔레콤(주)중앙연구원 IMT-2000 TF팀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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