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동물원 주렁주렁 타임스퀘어 점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설치류인 카피바라 새끼를 출산하여 화제다. 언뜻 뉴트리아와 비슷한 외모로 오해받기도 하는 카피바라(Capybara)는 꼬리가 없으며, 또한 뉴트리아와 다르게 앞니에 색깔이 없고 수염이 빽빽하게 돋아 있지 않아서 정면에서 봤을 때 수염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뉴트리아는 쥐 햄스터처럼 앞발로 물건을 쥘 수 있지만 카피바라는 쥘 수 없다. 또한 카피바라의 덩치가 뉴트리아보다 더 크다.

주렁주렁 동물원의 이소정 생명지킴이(37)는 “동물들은 자신들의 환경이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경우에만 새끼를 갖고 출산을 한다. 최근 3개월간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사막여우는 물론 목화머린 타마린 등 세계적 멸종 위기 동물들이 잇따라 출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주렁주렁에서 최초로 카피바라의 출산까지 한 것에 대해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 주렁주렁은 국내 동물원 최초로 동물의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3NO 정책을 발표하여 운영하는데 이중 No wild 정책은 야생의 서식지에서 데려온 동물 없이 일반 가축이나 반려동물과 같이 사람들에 의해 태어나고 사육된 동물들로만 운영한다는 원칙이다. 앞으로도 실내에서 동물들이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라고 언급했다

영어 이명으로는 워터피그(Waterpig)라고 할만큼 거대한 몸집의 설치류인 카피바라는 물에서 수영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몸길이가 평균 1m에 평균 체중이 40~50kg 정도 나간다. 어떻게 보면 커다란 쥐처럼 생겨서 혐오스럽게 보이기도 하는 카피바라는 사실 특유의 사랑스러운 표정과 외모로 인해 묘한 인기가 있는 생물이다.

성질 역시 온순하여 친화력이 매우 높은 동물로도 알려져 있어 해외에서는 카피바라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며 동물원 내에서도 다른 동물과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BBC의 한 동물 다큐멘터리[4]에서 미국의 한 동물 보호원에서는 암컷 카피바라 한마리가 강아지 무리들을 자기 새끼 돌보듯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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