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들' 본상수상
'까마귀들' 본선작 최우수상 수상

지난 2006년에 타개한 국내 미디어 아트의 선봉주자라 할 수 있는 백남준 선생이 있다.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서 전위적,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세간에 많은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로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예술에 대한 표현 범위를 확대시켰다.

지난 8월 15일 막이 오르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 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그리고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에서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진행되었다. 젠더와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인간의 실존과 이를 보는 작가의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영화와 전시(미디어 아트)를 접목하여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열리고 있다.

지난 21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 2019)’의 올해 본선작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네마프는 매년 상영부문으로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로 구분한다. 그

리고 미디어아트 작품전시 부문에는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등의 다양한 출품작에 대해 최우수작을 선정한다. 네마프는 ‘경계 없는 예술의 장’의 의미로 ‘경쟁’이란 말 대신 ‘구애(propose)’라는 특징적 표현을 쓰고 있다.

네마프2019에서 구애부문에 65개국 1,119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본선작으로 선정된 62편이 본선작으로 전시 및 상영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상영작으로는 53편과 멀티상영 설치가 9편이 있다.

강네네 작가의 ‘경계 없는 벽’이 최우수 수상
강네네 작가의 ‘경계 없는 벽’이 최우수 수상

올해 영상부문에서 스위스 감독 크리스틴 휘르젤레르의 작품 ‘까마귀들’이 최우수 글로컬 구애상을 받았다.  강네네 작가의 ‘경계 없는 벽’이 최우수 한국구애상을 받았다. 

작품 ‘카마귀들’ 인간군상에 대해 까마귀로 비유하며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초현적인 시점을 보이며 카메라워크 기법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작품 ‘경계없는 벽’은 그래피티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예술과 젠더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을 과감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김방주 작가 최우수 전시구애상 수상
김방주 작가 최우수 전시구애상 수상

전시부문에서는 최우수 전시구애상(한국구애전X)으로 김방주 작가의 “A Teleportation Through Two Chairs, I Don’t Have a Problem with Berlin Because I’m Not Late Also I Am Invited”이 수상했다.

작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를린까지의 이동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이다. 두 의자만으로 신체적 접촉을 배제하며 ‘몸의 수행성’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성찰을 담은 작품이라 평가 받았다.

관객들의 호응이 많았던 작품에 관객심사단의 심사에는 상영·전시부문으로 관객구애상이 시상되었다. 상영부문에는 이창민 감독의 ‘디어 엘피펀트’, 전시부문에는 작가 주다은의  ‘가끔 기록이 최선이 되는 일들이 존재 한다’가 선정됐다.
 

주다은 "이미지 헌팅"
주다은 "이미지 헌팅"

주다은 작가의 지하철에서 몰카를 당한 경험에 대해 사건이 전개된다. 몰카를 당한 후 2년간의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또 ‘여성이미지’들이 재현되는 방식을 차용하며 각종 미디어에서 수집한 영상을 뒤섞어 연출한 기록영상 ‘이미지 헌팅’은 특별 언급되며 주변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네마프는 젊은 감독, 신진작가의 대안영상을 상영, 전시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올해까지 약 2,200여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해 전시했다. 그리고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 1000여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네마프 집행위원장 김장연호 씨는 “뉴미디어 대안영상의 활성화와 대안적 시각을 담은 새로운 매체의 영화, 영상예술 작품에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의 주제로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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