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 by K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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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74년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일제 강점기 잔재는 청산되지 않았다. 한국전쟁과 분단 이후 군사독재를 하에서 친일세력들이 득세하며 오히려 애국지사로 둔갑하기도 했다.
 
문학계에는 아직도 ‘친일부역문인’을 기리는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을 시행하며 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36년의 일제 강점기를 36년 간 거치며, 치일부역문인들은 적극 옹호하며 일본국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고 주장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적국의 편을 들며 문필을 든 것은 민족을 배반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부역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2월 28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 의원)은 ‘친일파 708인’ 명단 발표와 함께 그들의 친일 경력, 친일 행적을 상세히 기록한 백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리고 같은 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에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 원모임,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문제연구소, 실천문학,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 등 민족단체가 14일 광복절을 맞아 친일문학인 42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친일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오장환문학상’이 올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오장환문학상은 보은군과 솔 출판사가 주관·주최화고 있다. 오장환 시인은 서정주와 한때 절친한 사이로 유명했다. 그러나 서정주가 친일행위를 하며 둘의 사이가 멀어졌다.

특히 오장환은 조선문학가동맹 일원이다. 조선문학가동맹은 기관지로 시·소설 등 전부가 예술성보다는 정치성·사상성이 짙다. 이를 통해 오장환은 친일파 처단에 앞장섰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오장환문학상”이 과거 ‘친일문인기념상’ 수상자와 심사위원이 참여해 논란이 됐다. 그리고 과거 친일문인기념상을 받은 수상자가 수상을 하며 비판이 거세게 일어났다. 비판을 더욱 거세게 만든 것은 ‘미당문학상’ 수상자들 때문이었다.

여론인식에 대해 조치로 솔 출판사는 최근 ‘심사제도 혁신’에 대해 공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친일문인기념상을 수상·심사한 문인을 배제한다. 그러나 2019년 이후의 행위만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심사규정은 과거를 차치하겠다는 내용으로 인식되었다. 문인들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봄 ‘오장환문학상’ 운영에 대해 ‘미당문학상’ 수상자들이 다수 관여한 내용에 대해 처음 공론화 시켜 ‘오장환문학상’의 문제를 지적한 장본인이 김기준 시인이다. 그리고 운영위원들의 전원사퇴와 혁신해야 한다며 이를 공론화 했다. 이런 공론화를 통해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시인이 문학제 추진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김기준 시인은 의사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김 시인은 ‘오장환문학상’에 대한 운영방식에 대한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로 친일문학이 청산되어야 한다. 둘째 문단 내 특정 문학인들의 패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셋째로 나눠 먹기식 문학상 운영방식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상 심사는 저명 평론가나 시인이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운영위원은 다양한 계층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고 주장하고 있다.

금년에도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들이 특정 문학인들로 구성되었다는 지적이 문단 내에서 일고 있다. 문단은 이를 위험하게 보고 있다. 김기준 시인이 지적한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것이다.

포스터 (솔출판사 제공
포스터 (솔출판사 제공)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전국 추천위를 구성하고 공정한 기준으로 운영위원을 선출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친인문인기념상을 받은 심사자나 수상자에 대해 배제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 다만, 이전 수상자와 심사자를 배제한다고 해서 친일문학의 청산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인들의 과거지사에 대해 소급적용하면 안 된다는 운영위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친일문인기념상을 받지 않은 유명 문인이 현실적으로 어디 있냐?”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오장환문학상’ 운영위가 친일문인과 친일문인기념상에 대해 올바른 정책과 기준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문단 내에서는 이러한 방침에 대해 “지난 친일문인기념상을 수상한 수상자와 심사자를 배제”하고 “앞으로 상을 받는 수상자나 심사자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은 “친일 문학 청산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직 정식 운영위원이 위촉전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와 이미 친일문인기념상을 유명 문인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 라고 ‘오정환문학상’을 주최하는 솔출판사가 답했다. 이에 대해 문단 내에서는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문단 내에서는 운영위는 과거의 친일문인상을 수상한 수상자와 심사자들이 수상이나 심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문제의 쟁점은 “기존 친일문인기념상에 대한 권위를 인정해 주는 꼴”이라는 것이다.   

또한, 운영위가 권위와 자본을 얻기 위해 친일문학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친일문인상 관련자 수상자나 심사위원으로 채택하는 것. 이것은 “친일문인이 미화되고 문단권력에 복무한 이들에 대한 면죄부”라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을 통해 문단 내에서는 ‘오장환문학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최 측이 자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발견된 모순점에 대해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이번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장으로 공주대학교 조재훈 명예교수와 위원으로 솔출판사 임우기 대표, 솔출판사의 문예지 관련 오봉옥, 박민호 와 시인이자 전 아시아대학 총장 박수현, 시인이며 서예가인 김성장 충북문화재단 이사, 시인 안현미가 내정되어 있다. 그리고 보은군청 문화관광과장과 보은문화원장이 추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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