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정치를 대표하는 말은 당쟁(黨爭)이다. 조금 더 쉬운 말로는 ‘당파싸움’이라고도 부른다. 지배층이 무리를 지어 서로 싸웠는데, 그 싸움이 조선 시대 내내 아주 심했고 또 오래도록 이어졌다는 뜻이다. 조선은 이(李)씨 성을 가진 왕들이 대를 이어 군림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신하들의 동의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나라이기도 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왕권과 신권(臣權 : 신하의 권한)의 균형과 상호견제'를 통해 정치를 운영해가도록 만들어진 나라였다. 하지만 신하들은 왕의 뜻에 순순히 따라주지 않았고, 신하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60만 관객을 돌파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토요일인 17일 하루 동안 9만117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수 62만6765명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16일 50만 관객을 동원한지 하루만의 기록으로 다큐 영화가 6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이로써 '건국전쟁'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년·480만), '워낭소리'(2009년·293만), '노무현
뉴질랜드의 마오리 생태관광과 자전거 라이딩 코스, 친환경 숙소가 세계적 여행 전문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추천하는 2024년 세계 최고의 여행체험에 선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매년 가볼 만한 최고의 박물관, 축제, 문화 명소 및 체험 등을 분야별로 각각 20여곳 추천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올해 마오리족과 함께하는 생태탐방 '마타로아 에코 투어', 자전거 라이딩의 대표 코스 '레이트 라이드 네트워크', 숲속 유리 오두막인 '무 퓨어포드'가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내셔널 지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낙오된 주인공이 기지 안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장면은 작품의 시그니처처럼 계속 회자된다. 그런데 그처럼 지극히 한정된 조건이 아니라 아예 화성 전체를 완전히 지구처럼 바꾸어버리는 기술이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있다. 바로 테라포밍(terraforming)이다.테라포밍이란 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 천체를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 즉 지구처럼 바꾸어버리는 거대한 우주공학 기술을 일컫는다. 먼저 숨 쉴 수 있는 대기 및 물을 만들고 살기에 적당한 기온 및 기압을 조성한다. 그리고는 식물을 심어 지속 가능한 순환생태계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가 오는 3월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는 세기말 시절 방황하는 청춘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우정을 담아낸 영화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호흡을 맞춘 영화다. 특히 '비트'는 최근 영화 '서울의 봄'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인연이 시작된 작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는 우울하고 반항적인 10대 청춘들의 초상을, '태양은 없다'는 인생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내일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한국 청춘 영화의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보복 소비 경향이 나타나면서 공연 티켓 판매액이 1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16일 공개한 연간 공연 티켓 판매 추이에 따르면, 2023년 예스24에서 판매된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달은 10월로, NCT 127과 더보이즈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과 조용필, 나훈아 등이 대형 콘서트가 열리면서 전월 대비 98.6%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티켓 판매액도 이전 분기 대비 56.2% 상승했다.장르별로 살펴보면 클래
수원시립공연단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장용영과 무예도보통지 등을 소재로 창작한 무예 뮤지컬 '더 북(THE BOOK)을 오는 3월 개막한다고 16일 밝혔다.'더 북'은 정조가 집대성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역사 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오는 3월9일부터 4월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공연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더 북'은 올해 횟수를 늘려 26회(상반기 16회, 하반기 10회) 상연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더 북'이 수원을 대표하
EBS 이사회가 노사 갈등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EBS 이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이 쟁의행위 돌입으로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의 대화는 중단됐고 노조는 사장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라며 극한대치에 우려를 표하면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노사갈등이 EBS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엄중한 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EBS는 노사갈등으로 훼손돼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 공공의 귀중한 자산임을 명심해야 한다"라
영화 '소풍'이 2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예술영화계 5년만의 소중한 기록을 안겼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소풍'은 15일 9919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수 20만7310명을 기록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20만명의 관객을 넘은 것은 2019년 '항거: 유관순 이야기' 이후 처음이다.지난 7일 개봉한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 등이 출연했으며 가수 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는 16일 대전 본원에서 학위수여식을 열고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 교수와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혹 탄(Hock Tan)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각각 수여했다고 밝혔다.2021년 임용된 조수미는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해 무대 공연을 펼쳤다. 또한 특강과 토크콘서트 활동,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목소리 연구에 자문을 해왔다. 조수미는 "무대에서 노래
부산의 역사가 깃든 향토 음식과 최근의 미식 트랜드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부산시는 '2024 부산의 맛' 가이드북과 미식 지도를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제작‧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부산의 맛'은 구·군 위생부서, 전문가 추천과 온오프라인 빅데이터 자료, 그리고 대학교수, 맛컬럼니스트, 인플루언서 등 10명 이내로 구성된 전문 자문위원의 현장평가와 검증을 통해 선정된 부산의 대표 맛집 144곳을 소개한다.맛집의 기본 정보와 미식 스토리뿐 아니라 부산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 셰프와 1세대 창업자의 생생한 인터뷰도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사찰의 산문(山門) 8곳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불교계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산문 50여건에 대해 일괄 조사한 후, 관계전문가 회의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산문은 송광사 금강문을 비롯해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 등이다. 현재 사찰의 산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리며 미주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코코아TV'가 비슷한 이름의 미주지역 K-콘텐츠 전문 OTT '코코와'의 끈질긴 노력으로 패쇄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은 코코아TV 운영사 Tumi MAX에 대해 운영 사이트 폐쇄와 유사 상표의 모든 상업적 사용을 지난 9일 금지했다. 또 코코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코코와는 북남미 지역에서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K-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다. 폐쇄된 코코아TV는 지상파, 종합편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25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 교육 전문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주강사 6명, 보조강사 10명, 교육 봉사자 9명으로 총 25명이다. 주강사 지원 자격은 도예, 미술, 공예 등 관련 학과 전공자로 교육 분야에서 2년 이상 종사한 경력자이며 보조강사는 도자문화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 교육 봉사자는 경기도내 도자문화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다.심사는 서류 심사로 진행되며 전문성, 가능성,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3월 중 위촉 계약을 거쳐 경기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웡카'는 개봉 16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 202만8348명을 기록했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 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물로 지난달 31일 개봉했다.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인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웡카'는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 열기를 잇고 있다.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이승만 전 대
청계천은 한양도성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10.84km의 하천이다. 청계천은 단순 하천이 아니라 과거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백성들의 생활 공간이었다. 청계천의 본래 이름은 개천(開川)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하천명칭이 정비되면서 청계천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청계천은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600여년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977년 청계천 전 구간이 모두 복개된다. 복개된 청계천 주변으로 상가와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청계천은 자연스럽게 서울 도시개발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대표작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위고가 젊은 시절에 쓴 소설 (1831)와 19세기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장발장의 이야기 (1862)이 그 주인공이다. 은 1980년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 이후 소위 '3대 프랑스 뮤지컬'로 자리매김했고 는 1998년에 제작되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 작품을 소설로 읽지 않은 사람조차 뮤지컬 OST는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흥행작이 되
현대백화점이 서울시 내 주요 공원에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정원을 선보인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15일 현대백화점은 서울특별시, (사)생명의 숲과 '시민 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이수연 서울특별시 푸른도시여가국장, 김석권 (사)생명의 숲 공동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3자는 서울시가 관리·운영하는 공원 10곳에 시민 참여형 도시 정원 만들기
푸른나무재단은 7일(뉴욕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학교폭력 피해청소년과 가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2회 2024 IFFD 국제가족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가족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단체로 평가 받는 국제가족개발연맹(IFFD)은 매년 가족관점 증진에 기여한 정부 또는 민간단체 중 수상자를 선정 중이다.박길성 이사장은 "새롭게 자라나는 다음 세대 즉,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주목하여 그들이 모든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IFFD, 유엔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더 평화롭고
는 에둘러 설명하지 않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간다. 가까운 미래, 일본 정부는 75세 이상 노령층의 죽음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고령화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SF영화이면서도 리얼리즘 드라마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영화의 소재와 주제를 실감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비율이 증가하는 반면, 출산율은 낮아져 청년들의 불만이 들끊는다. 영화의 첫 대사 - 넘쳐나는 노인이 나라 재정을 압박하고 그 피해는 전부 청년이 받는다. 노인들도 더는 사회에 폐를 끼치기 싫을 것이다. - 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