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ônio Carlos Jobim의 유명한 노래 [Águas de Março]에는 '여름의 끝을 알리는 3월의 비'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크리스마스에 절대 눈이 내리지 않는 곳, 새해의 시작을 한여름에 맞이하는 곳, 북쪽엔 적도의 열대가 있고 남쪽 끝엔 얼어붙은 남극대륙이 있는 곳. 그런 지구의 남쪽 절반 어딘가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은 나와 어떻게 다를까 자주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시간을 그 사람들이 만들고 부른 노래들을 듣고 흥얼거리며, 그들과는 반대편의 지구 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2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891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2023년 최고의 흥행작인 '서울의 봄' 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앞서 '파묘'는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곡성' 등을 비롯한 역대 오컬트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바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는 장재현 감독이 (2015), (2019)에 이어 만든 오컬트 영화다. 공포영화라 부르지 않고 굳이 '오컬트'를 강조한 이유는, 그가 특정 장르에 천착할 뿐만 아니라 장르적 성숙도도 아울러 쌓아 나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장르의 토양이 그리 단단하지 않은 한국에서 이는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감독이 장르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 관객은 그를 믿고 지지하는 관계가 성립된 드문 예인 까닭이다. 이러한 순환 관계는 장르의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한국의 영화 산업을 감안하면 쉬 들이댈 공식은 못 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도내 31개 시군의 역사문화생태를 주제로 한 관광융합콘텐츠를 3월15일까지 공모한다.역사·문화·생태 관광 융합콘텐츠 개발 사업은 지역 기반 자원의 스토리텔링 요소를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해당 지역만의 특별한 이야깃거리나 기록들을 발굴해 관광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로 구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신규 관광콘텐츠 개발 시군 2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공모를 통해 관광콘텐츠가 발굴됐던
향은 경계와 한계 없이 상대를 구별하지 않고 한 데 어울려 섞이고 흩어지는 '이방인'과 닮은 특성을 지녔다. 세 명의 이방인(구정아 작가, 이설희·야콥 파브리시우스 공동 예술감독)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대한민국을 표현할 수단으로 '향기'를 택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구정아 – 오도라마(Odorama) 시티' 전시 계획안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시는 2024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중 한국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베니스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며, 현대
오늘 소개할 곳은 수락산 자락을 품에 안고 있는 수락산숲길이다. 전구간이 나무데크로 조성된 무장애길로 1.74km의 길지 않은 코스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왕복코스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편안한 길이다. 숲길이 너무 완만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수락산둘레길을 걷는 것도 괜찮다. 둘레길은 서울둘레길 코스중 하나로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으로 이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걷기 좋은 길이지만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수락산숲길을 가려면 수락산역(지하철7호선)에서 하차해 3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수락문에서부터 시작되는 먹자거리를 지
EBS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수소안전뮤지엄의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해 4월 정식 개관한 국내 최초 대국민 수소안전 체험 교육시설인 수소안전뮤지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와 협력을 중심으로 공동 수소안전 콘텐츠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내외부 공간의 디자인 기획부터 전시 미디어 콘텐츠 및 홍보 등이 담겨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사장은 "협약을 통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여 수소안전뮤지엄에 다양한 미디어 전시 콘텐츠를 제작하고 더욱 활성화시켜 수소에너지 및 수소안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청소년 영상물 바로보기 프로그램' 참여학교를 오는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디어 교육 전문 강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올바른 영상물 선택 방법을 알려주는 '청소년 영상물 등급교실'과 자녀의 건강한 영상물 이용 습관 형성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 2가지로 운영된다.'청소년 영상물 바로보기'는 초기에는 수도권 및 경남권 지역 중심으로 교육을 운영하다가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큰 관심과
도서출판 입구(IPKU)가 마음챙김 라이프스타일 잡지 입구매거진(IPKU Magazine)의 창간호를 출간했다. 계간으로 발간되는 입구매거진은 마음챙김, 명상, 인문, 영성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잡지는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통찰력 있는 철학적 인문 칼럼도 함께 구성한다. 또 특별 세션으로 다룬 '마음챙김과 명상'은 최근 들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명상에 대한 소개와 실천법 등을 흥미롭게 소개한다.입구매거진 창간호 주제는 '자기다움'이다. 기획을 맡은 편집부는 "타인의 대상이 되는 '나'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국내 대중음악 분야 전반의 역량 강화를 위한 '2024년 대중음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총 8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 대중음악 분야의 뮤지션 활동 기반 신규 IP 개발 및 활용 지원, 온·오프라인 병행 공연 지원을 신설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ICT-음악(뮤직테크) 콘텐츠 제작지원, 공간기획형 공연개최 지원, 해외 투어 개최 지원을 강화해 5개 부문의 48개 내외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신설된 '뮤지션 활동 기반 신규 IP 개발 및 활용 지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에서 개관 준비를 위한 공연장 전문인력을 공개 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채용 분야는 공연기획 분야 팀장급 1명(임기제 5급 상당), 공연기획 분야 1명(임기제 7급 상당), 무대 기술 조명 분야 1명(시간선택제 임기제 나급)이다. 공연 기획과 무대 기술 등 전반적인 개관 준비를 담당하게 된다. 공연기획 분야는 공연예술·기획, 음악 관련 학과 전공자 및 관련 분야 실무경력자, 영어 가능자이며 무대 기술 조명 분야는 공공 공연장 무대조명 책임감독 및 오페라공연 무대조명 디자인 경력자를 각각 우대한다.공연기획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으뜸전각 인정전의 내부 관람이 개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3월 한 달간 기존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인정전 내부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한 단을 높인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을 달아놓아 화려한 권위를 극대화했다.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이 오는 27일부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마련하는 이번 전시회는 1884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오랫동안 지속해 온 우호적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첨단기술산업과 우주 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이 확대돼 가는 오늘날의 양국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다. 26일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공동 주최기관 관계자 외에 특별히 사진전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이탈리아 의원친선협회 회장 홍영표 의원, 로마시립예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7개 시도 광역대표도서관장들과 올해 도서관 정책 현안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024년 광역대표도서관장 회의’에서는 지역별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한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역대표도서관은 시도마다 관할지역의 도서관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관련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별 도서관 정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년)에 따라 지역별 중장기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만큼 지역별 도서관 발전을 위한 광역대표도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2일 33만189명(누적 관객수 33만6200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개봉일 31만여명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컬트 영화 '곡성'과 20만여명을 동원한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수치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
반려인구 1300만명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우리의 모습. '반려인' 이하영 기자와 함께 생생한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 하시죠!
지금으로부터 약 264년 전인 1760년 2월. 영국 런던에서 발행된 '데일리 애드버터'에 아주 특별한 예술품 경매 예고 소식이 실렸습니다. 당시 영국의 저명한 예술품 딜러였던 에이브러햄 랭퍼드가 주최한 예술품 경매 소식이었는데요. 28일 정오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 피아차에서 조지 헨델이 평생 수집했던 예술품 중 67점이 공개, 경매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10개월 전에 세상을 떠난 헨델의 유산이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타계를 추모하며 경매가 열린 이날을 두고, 영국 예술품 경매사들은
33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이하 학전)이 다음 달 15일 폐관한다.학전은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2월24일 종연)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라고 22일 밝혔다.지난 1991년 3월15일 개관한 학전은 33년간 총 359개 작품을 기획, 제작하면서 공연 예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 역할을 해왔다.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만들었고,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제60회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113편의 후보작 중 보도 4편, 정규 2편, 특집 2편 등 분야별 총 8편의 우수작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보도분야는 ‘안전’을 자치단체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지만, 인파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얼마나 있었는지를 짚은 △이태원 참사 1년, 당신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딜라이브 용산케이블TV), 통행료 폭탄 논란을 딛고 무료로 전환된 인천 유료도로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를 다룬 △출퇴근에 연 340만원…인천·영종대교 2
오는 5월부터 국가유산 체제 개편에 맞춰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된다. 문화재청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먼저 1962년부터 이어져온 문화재 체제가 국가유산 체제로 바뀐다. 지난해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되고 정부조직법도 지난달 개정됨에 따라 5월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기존의 문화재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뉜다. 최 문화재청장은 국가유산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유산을 관리·총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재료 수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