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로 엎드려 울기도 했다. 마치 갚을 수 없은 빚을 지고 도망을 다니는 심정이다. 그래서 항상 외로움과 불안함에 떨어야 했다. 이야기를 쓰지 않기 위해 자료만 쌓아놓고 한눈을 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내 안타까운 심정으로 쓰기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조상의 혼불에 휩싸여버렸다.마치 하수인처럼 밤을 지세며 본적도 없는 넋들이 와서 하는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시대적 아픔과 한 가문이 무너지며 사그라진 혼불들이 간절한 이야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지만,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를 찾아 밤잠을 설친
도서정가제 개선방안 토론회가 지난 17일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2014년 도서정가제 법이 제정된 취지에 반영하기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적에 의해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노웅래, 신동근, 소병훈, 우상호 의원과 한국당 박인숙,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실이 주최했다.토론회에 참여한 우상호 의원은 “도서정가제의 방향과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은 “법 시행으로 전자책 활성화가 취지와 개선방향에 대해 검토"를 하는 자리라며 취지를 밝혔다.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는 주제발
진천은 예로부터 자연재해가 없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비옥한 농토를 배경으로 후덕한 인심은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진천은 여행자들에 있어 주목적지가 되지 못했다. 여행지로서 잘 알려지지 않았고 뚜렷한 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진천군의 인구수는 8만 1천여 명이 조금 안 되는 소도시이다.그러나 최근 인구수가 꾸준히 늘어가는 도시 중 하나다. 이것은 최근 개발 분위기가 형성되며 혁신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남한만을 본다면 대한민국의 거의 중심보다 조금 위쪽에 있어 교통도
문학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은 종이책으로 국한되어 있던 문학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에게 작품을 판매하는 작가들이 있다. 이들은 시대적 흐름과 접근방식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문학에 대한 새로운 생태계를 개척하고 있다. ‘일간 이슬아’는 그 좋은 예이다. 문학주간 2019 작가스테이션이 “독자와 만나는 새로운 방식”이 지난 5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 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은 시인의 사회로 문보영 작가와 이랑 작가가 참가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글을 연재하는 작가들의 이
문학주간 2019가 열리고 있는 지난 4일 박상영 작가와 임솔아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스테이지를 통해 대담이 열렸다. 박혜진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적 규정과 관계에 대해 심도있는 대담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 되었다. 작가들에게 규정지어짐이 어떤 것인지. 그로 인해 피해는 무엇이 있는지. 타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람들은 삶을 살면서 타자과 자의에 의해 자신을 규정하거나 남을 규정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타자를 마치 무엇인양 규정짓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규정지음이
‘창조’ 1919년 2월에 창간된 우리나라 최초 종합문예 동인지이다. 동인지는 시 70여 편, 소설 19편, 희곡 4편, 평론 16편, 번역시 49편이 발표되며 1921년 5월 통권 제9호로 종간된다. 뒤이어 나오는 ‘폐허’, ‘백조’ 등으로 근대문학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대한민국 최초 문예지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되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을 열려 문예지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지난 3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가졌다.문예지 최초 창간 이후 문예
기성세대들은 마음속에 과거에 할머니나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 들어왔던 이야기가 있다. 물론 최근에야 가족이 핵가족화 되어 조부나 조모를 통해서는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많은 이야기와 다양한 신화들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를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최근의 아이들은 듣고 습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문학주간 2019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31일 문학주간 2019가
심훈문학제가 국내문학상의 선정기준에 대해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 30일 열린 심훈문학제에서는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를 독자들이 직접 뽑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문학상은 대부분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사람들이 작품을 평하고 판단해서 수상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하지만 이번 심훈문학대상은 작품에 대해 설명과 해설이 곁들인 경연방식이었다. 독자 100여명이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추천을 듣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후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투표에 의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러한 방식이 기존의 방식과 달라 장점이 있다.첫 번째로는 공개
한 여름 전쟁의 화염 속 같던 뜨거운 날씨가 이제는 막 선선해지며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 되었다. 뜨거움의 호흡은 변덕부리지 않는 지구의 순결함으로 이내 몸의 온도를 내려준다. 사람들은 이럴 때 마음의 양식을 찾는다.지난 31일 전국각지에서 동시에 시작하는 문학주간 2019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이 4회째인 문학주관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행사는 지난 31일부터 9월 7일까지 8일간 열린다. 더위에 지친 몸을 마음의 양식으로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소설 '상록수'로 잘 알려진 작가 심훈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심훈문학제가 충남 당진 심훈기념관에서 지난 30일 열렸다. 심훈(1901~1936)“상록수”의 저자. 본명은 대섭(大燮)이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로 계몽운동에 힘쓴 작가이다. 본관은 청송(靑松)이고, 호는 해풍(海風)이다. 작가는 1901년 서울 노량진 태생으로 1915년 경성제일고보(현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한다. 1917년 조선 왕족 이해영(李海暎)과 혼인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며 투옥되며 경성제일고보에서 퇴학을 당했다.4개월 후 출옥해 중국으
사람들은 가끔 일사의 일탈을 꿈꾸며 무인도를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인도에 혼자 혹은 누군가와 같이 표류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가끔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그런 질문은 한다. 무인도에 혼자 표류한다면 누구이면 좋겠냐며 묻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가정을 두고 말하는 의미 없는 질문이다.이러한 상상을 최근 대학로 ‘예그린시어터’에 연극으로 등장시켰다. 지난 29일 개막을 한 연극 “무인도에서 생긴 일”이다. 연극은 스페인 카슬레스 솔데빌라(Cares Soldevila) 작가의 1921년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74년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일제 강점기 잔재는 청산되지 않았다. 한국전쟁과 분단 이후 군사독재를 하에서 친일세력들이 득세하며 오히려 애국지사로 둔갑하기도 했다. 문학계에는 아직도 ‘친일부역문인’을 기리는 ‘친일문인기념 문학상’을 시행하며 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36년의 일제 강점기를 36년 간 거치며, 치일부역문인들은 적극 옹호하며 일본국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치자고 주장했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적국의 편을 들며 문필을 든 것은 민족을 배반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부역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지난 2006년에 타개한 국내 미디어 아트의 선봉주자라 할 수 있는 백남준 선생이 있다.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서 전위적,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세간에 많은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로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통해 예술에 대한 표현 범위를 확대시켰다.지난 8월 15일 막이 오르며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 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그리고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에서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진행되었다. 젠더와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작품들은 인간의 실존
이육사 역사속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이육사가 본명이 아닌 것을 아는가. 많은 사람들은 이육사가 본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육사의 본명은 원록 또는 원삼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가 개명을 한 것이 활이다. 경북 안동 출생으로 이육사 문학관을 그의 외동 딸 이옥비 씨가 운영 중이다.이육사는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대구 교남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였다.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 사관학교에 입학하였다. 1927년 귀국했으나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서울에서 천리 먼 길 전라남도 강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강진이 문화의 마을로 변하고 있는 것을 잘아는 사람은 없다. 문인들은 당연히 알고 있고 문학기행도 많이 가는 곳이다. 강진이 자랑으로 여기는 곳이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와 영랑 시인으로 유명한 김윤식 시인, 그러니까 영랑 시인을 재조명해 본다.황홀한 순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인가. 모란이 피기까지 삼백예순날을 계속해서 울고 지내야 한다고 말하던 영랑의 시어를 음미하며 김영랑 시인을 삶을 살펴본다. 김영랑(1903-1950)의 본명은 김윤식이다. 부친 김종호(金鍾湖
문학이 없는 민족은 뿌리없는 나무와 같다. 그리고 말라 죽는 나무처럼 민족도 사라진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여행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은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목적을 정하고 떠나는 여행도 즐거운 일정을 만들고 배움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문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문학기행도 좋을 것 같다. 문득 떠오르는 작가 김유정 시인은 어떤가.소설가 김유정(1908~1937)은 강원도 춘천군 신동면 실레마을에서 8남매 중 막내다. 아버지 김춘식(1873~1917)은 당시
문학비평(literary criticism)은 크게 실천비평, 이론비평, 비평에 대한 비평 등으로 구분된다. 실천비평이란 문학작품의 기본적인 의미의 이해, 심층적 의미의 해석, 그리고 가치에 대한 평가이다. 또 이론비평은 작품의 본질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며 평가를 위한 용어나 개념을 정의한다.그리고 실천비평은 이론비평에 대한 합리성과 체계성을 갖출 수 있다. 마지막 비평에 대한 비평으로 실천비평과 이론비평에 대해 이해와 해석, 평가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비평에 대한 비평이 메타비평(metacriti
5월 신록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이 저마다 자기의 색상을 드러내며 녹색의 향연을 연출한다. 숲도 녹색이지만 지근거리에서 보면 헤아릴 수 없는 색이 있다. 이런 색감을 표현할 단어가 우리에게 있을까. 자연이 위대하다는 말은 이제 진부한 이야기다.그러나 사월과 오월로 이어지는 시기에 숲의 변화는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면서 심적인 변화가 온다. 이번은 민족문학의 작가 이병기 시인(1891~1968)의 자취를 찾아보려 한다.문학 작가를 따라가는 것과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것은 좀 다르다. 문
지난 25일 낭독 모임‘나도 낭독 배우’ 제 1회가 화성시 노작로에 위치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개최됐다.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며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로 설립되었다. 근대 문학과 신극 운동은 이끈 홍사용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봄은 가더이다’ 등을 저술한 시인이다.‘돌모루 낭독회’는 낭독을 좋아하는 회원 20명을 모집했다. ‘나도 낭독 배우’라는 프로그램으로 상반기 6회 같이 낭독을 즐긴다. 이번 행상에는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이라는 안도현 시인의 시모음집을
일제강점기를 극복하며 독립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했다. 이후 사상적 이념은 대한민국은 분단을 하며 결국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반만년 역사를 가진 민족 간의 전쟁이었다. 1950년 발발한 전쟁 속에도 우리나라 문인들은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곧 이어 친일 군부 출신의 독제가 들어섰다. 그래서 일제강점기의 친일에 복무한 문인들이 단죄 받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친일복무를 숨기며, 문단 내 권력으로 등장했다.지난 11일 이러한 친일문인기념문학상(이하 ‘친일문학상’)을 비판하는 학술세미나가 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