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우거진 총검의 숲을 맨가슴으로 헤치며독재의 울타리를 향해 파도치다가한 방의 총알에 쓰러져오늘 다시 살아난다 해도 부끄러울 것인가. -조태일 시 일부 펄펄 살아서 쌀은내가 밤마다 훔치는 한국어를 노래한다.뱀의 혀보다도 더 빨리 노래하며내 온몸에 살아 있다.-조태일 시 일부유신체제에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을 꼬집으며 부당한 권력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시인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 시인을 기리고자 지난해 제정된 조태일문학상이 제2회 수상자를 공모한다.(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